난생처음 계약하면서 고민거리가 많았는데 제 이야기가 저같은 사회초년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지금까지의 제 계약과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발품 팔기
버팀목 대출 가능한 매물 찾는 것부터가 버팀목 대출로 전셋집 얻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버팀목 받으려면 KB 시세의 90프로 이하여야 하는데 이 동네는 집값이 떨어지는 추세라 그런 매물 찾는 게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전세로 마음 돌리곤 네이버 부동산, 다방, 직방, 피터팬 등 수시로 새로고침 하면서 좋은 매물을 찾았습니다.
어느 날 운명처럼 버팀목 가능한 집을 찾게 되었어요.
평수는 5평 남짓 되는데 임장 갔더니 방 청소 상태가 엉망이라 일단 좀 꺼려졌고 넘 좁아서 계약하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색하다가 이번에 계약한 집을 만났어요.
평수도 더 넓고 부동산 테크 시세의 90프로를 딱 맞춘, 추가 월세 없는 집이었어요.
2. 버팀목 사전 상담
버팀목 받을 자격이 되는지 사전 상담하러 갔습니다.
가기 전에 기금e든든으로 신청하고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기금e든든 신청 시 계약일을 입력해야 하는데 아직 계약 전이니까 계약일은 가라로 입력하고 나머지는 사실에 기반해서 입력했어요.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적격 판정 문자가 카톡으로 왔습니다)
계약하고 나서 갔는데 버팀목 못 받는다고 하면 낭패잖아요?
저는 미혼의 1인 가구, 재직 기간 1년 미만의 상태라서 우선 하기 서류들 떼서 갔습니다.
서류들은 모두 온라인으로 발급받았고 가지런히 정렬해서 포스트잇 태그로 각각의 서류가 뭔지 적었습니다. 행원분께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도록요!
참고로 저는 급여통장이 있는 ㅅㅎ은행을 갔어요. 행원분께 기금e든든에서 적격 판정받았다고 말하면 상담이 쉽게 시작됩니다.
-등본
-초본
-재직 증명서(회사 직인 필요)
-입사부터 지금까지의 급여 명세서(회사 직인 필요)
-갑근세 원천징수확인서
-4대보험가입증명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가족관계증명서(미혼의 경우 필요)
-건강장기요양보험료 납부확인서
-등기부등본
정식으로 대출 신청 시, 등본, 초본, 가족관계증명서는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나오게 발급해야 하고 모든 서류는 대출 실행일 기준으로 한 달 전쯤 발급받은 것이어야 합니다.
재직기간이 1년이 채 안되어 급여명세서에 찍힌 세전 급여를 다 더하고 그걸 1년 치로 환산해서 5천 미만인지 보더라구요ㄷㄷㄷㄷㄷ
그냥 급여명세서에 찍힌 돈은 아묻따 소득으로 다 잡아서 계산되니 참고하시길 바라요
등기부등본에 보증금도 적어갔어요
행원분이 시세 90프로에 딱 맞는 걸 확인하시고
한 X백만원 낮춰서 계약해야 안전하다고 하더라구요.
시세가 매달 바뀌는데 상담 당시보다 대출 신청 시 시세가 더 떨어지면 대출이 안 나올 수도 있다구요.
무튼 친절한 행원분 만나서 상담도 순탄하게 마쳤습니다. 버팀목은 행원분들 입장에서 실적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 귀찮은 업무라고 해요. 상담도 잘해주셨겠다 도와드릴 겸 퇴직연금 가입해 드렸어요.
3. 임장
집 보러 갔어요.
제가 편하게 둘러볼 수 있게 기존 세입자가 자리를 비워준 상태였고 중개인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모델하우스처럼 너무 깨끗해서 입이 떡 벌어졌어요
(이 정도면 세입자가 결벽증 말기 환자 아니냐며)
워낙 집상태도 좋은 데다가 이미 직장 동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이어서 장단점을 다 알고 갔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어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루빨리 이사하고 싶단 생각만 들었네요.
4. 가계약 및 계약 준비
버팀목 받을 수 있게 됐고 방도 맘에 드는데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기존 세입자 이사일이 앞당겨졌다는 소식에 당장 가계약을 하겠다고 중개인한테 말했어요.
그래서 문자로 가계약서를 써서 보내주셨고 (계약을 하고 나서 보니 본계약서의 특약사항과 거의 유사합니다)
바로 임대인에게 가계약금 일백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그리고 버팀목 대출 협조 조건이었기에
X백만원 낮춰서 계약해야 한다는 행원분의 말씀도 중개인에게 전했습니다.
이미 보증금이 주변 전세 시세에 비해 낮은 편이었어서 중개인은 은행명, 행원분의 연락처까지 물어보더라구요.
제 말을 의심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지만
저는 떳떳했기에 다 알려드렸어요.
그렇게 직접 확인해 보고 임대인이랑 얘기해 보곤 딱 X백만원을 낮춰줬습니다. (넘나 칼같아서 놀람🫢)
여기서 사전 상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이렇게 가계약 이후에 보증금 낮추는 건 버팀목 협조 조건(가계약서에도 명시)이었기에 가능했답니다.
5. 전자 계약 준비
전자 계약하면
*대출 이자도 0.1프로 낮아지고
*중개비도 일부 지원 받을 수 있고
*확정일자 신고도 자동으로 된대서
바아로 전자 계약하고 싶다고 중개인께 말씀드렸어요.
너무나도 흔쾌히 오케이해주셨고
얼마 안 있어 전자 계약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전자 계약서 작성됐다고 카톡이 오더라구요.
PC로 전자 계약 홈페이지 들어가 계약서를 정독했어요.
계약일이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미리 계약서 열람이 가능했고 부모님과도 함께 검토할 수 있어 좋았어요.
좀 놀랐던 건 보증금 보증보험 가입이 일부만 된다는 겁니다.
원래 민간임대업자면 전액 보증보험 가입이 의무인데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증금에서 시세의 60프로를 뺀 나머지 금액에 대한 보증보험만 가입해도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겁니다.
간단하게만 설명드리자면
만약 매물이 경매 넘어갔을 때 낙찰가가 시세의 60프로정도는 될테니 그만큼은 임차인이 확보할 수 있고 그걸 제외한 금액에 대해서만 보증보험 가입을 해도 된다는 거더라구요.
단, 임차인의 동의가 있어야지만 일부가입이 가능한건데
참 이제 와서 동의 안해준다고 하기도 그렇고
제 명의로 전액 가입하면 되는거니까(버팀목 대출 받으면 자동으로 됨) 치사하지만 그냥 동의했어요.😂
(본계약 시 동의서를 쓰게 됩니다.)
제 명의로 전액 가입하면 나중에 보증기관에 청구 시 절차가 더 간단해진다고 하니 오히려 잘 됐다 생각하려구요🥲
보증금도 낮춰주셨는데 거 보증료 제가 좀 더 내죠 뭐!
그래서 추후에 보증료 납부하고 중개인의 안내에 따라 보증료 납부 영수증 가지고 계약서에 적힌 만큼의 보증료를 임대인에게 청구할 예정입니다.
(민간임대주택이라 정부에서 보증료 지원도 못 받고 슬퍼여.....)
6. 본계약
[본계약 전 확인 사항]
* 통장 한도>=계약금
* 전자계약 앱 설치 및 공인인증서 등록 (전자계약 시)
빠른 진행을 위해 부동산 가기 전에 휴대폰에 전자 계약 설치하고 해당 앱에 공인인증서도 등록해갔어요.(공인인증서 등록 안해놓으면 로그인하는 게 넘 오래 걸려요)
임차인인 저는 신분증만 달랑 들고 부동산에 갔습니다.(+맑은 정신😠)
난생처음 계약이고 부모님 없이 저 혼자 부동산에 갔지만 이미 계약서를 면밀히 검토하고 미심쩍은 부분은 사전에 상의, 협의가 다 된터라 맘편히 갔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부동산에서 나눈 모든 대화는 녹음했습니다.
중개인이 전자 계약서를 인쇄해서 중요한 부분을 읽어주었고 신분증을 받아서 신원 확인도 시켜주었어요.
임대인이 가져온 납세 확인서도 보여줬습니다.
거래인 모두 이의가 없어서 전자계약서를 각자 휴대폰으로 연 다음 전자 서명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각자 신분증도 사진 찍어서 등록하게 되어있었어요.
그리고 보증금의 약 10프로인 계약금을 임대인에게 이체했습니다.
중개인이 계약금에 대한 영수증도 발급해주고 계약서도
인쇄해주셨어요.
7. 버팀목 대출 신청
부동산에서 나와 바로 은행으로 갔습니다.
(입사한지 얼마나 됐다고 대출 신청하러 또 하룰 뺄 순 없자나여...)
사전 신청 시 가져갔던 서류들에다가 부동산에서 준 서류들만 보태서 제출했어요.
일부 서류들이 발급받은지 꽤 됐던터라
새로 발급 받아서 행원분 이메일로 보내드리기로 하고 대출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계약서에 확정일자가 안 찍혀있어서 그것도 추후에 같이 보내드리기로 했어요.
(전자계약하니까 계약하고부터 몇 시간 후에 바로 확정일자 찍혔어요.)
기금e든든도 실제 계약일 가지고 다시 신청하라고 안내해주셨고 은행측에서 1-2주 간 심사를 거친 다음에 전화주시기로 하셨습니다.
대출 신청서, 보증보험 가입서 등 행원분 안내에 따라 수기로 작성했고
한 한 시간 좀 안 돼서 은행 볼일도 다 마무리됐었어요.
아직 이사, 잔금 치르기 등 절차가 남았지만
그래도 큰 문제 없이 한 절반은 온 거 같아서 제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하루 빨리 이사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사, 잔금 치르는 건 다음 포스팅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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